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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수의 일상사

책과의 운명적 만남

by 무딘펜 2018. 6. 16.
1.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바로 구매하였다.

독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3년째, 그런데 내가 구매한 400권 째 책이 "죽을 때까지 책읽기"라는 제목을 가졌다는 건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닐까?

 
2.
3년 전 어느날, 마냥 젊은 줄 알았던 나는 갑자기(?) 쉰살이 되었다. 평생 내가 몸담고 일할 줄 알았던 직장 생활에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었던 것도 이 때였다.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야 할 날이 찾아올 수 있으리라는 어렴풋한 예감같은 것이었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하여 며칠을 고민했다. 답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날 퇴근 길에 우연히  용산역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책들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나름대로의 해결책이 머리에 떠올랐다.

책을 읽자. 지금은 나의 앞날에 대하여 아무런 답을 구할 수 없으니 일단 1,000권의 책을 읽자. 책에는 길이 있다고 했으니 그 1,000권 중 한 권이 나의 길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날부터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되었다. 독서 방법과 요령에 대해서도 꽤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일단 꾸준히 읽는다는 점만은 3년 가까이 실천해 왔다.

3.
나의 독서생활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러나 지금부터 3년 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 드디어 1,000권 째를 읽고난 후 무언가 나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없지난 막연한 믿음은 가지고 있다.

그 중 400권 째의 책, 《죽을 때까지 책읽기》... 이 책과의 만남은 어쩌면 3년 전에 그 서점에서 영감처럼 떠올랐던 독서에 대한 나의 결심처럼 어쩌면 운명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내용과 그리고 1,000권을 읽었을 때의 나의 변화가 은근히 기대된다. //